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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s 정보/ 휘트니스 정보

다이어트 퀸, 골프 여왕 등극

4개월간 13㎏ 줄인 이미림 한국여자오픈 7언더 우승

 

 

26일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미림.

상금 1억3000만원과 K9 승용차를 받았다. /KLPGA 제공

 

 

 

26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골프장(파72·6538야드)에서 막을 내린 기아자동차 제26회 한국여자오픈은 마지막 날 2만명의 갤러리가 몰려드는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졌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은 올해 들어 선수들에게 천연잔디에서 훈련할 수 있는 드라이빙레인지와 선수 전용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지난 2년간 이 대회 우승자들에게는 대회 기간 사용할 승용차와 전용 주차공간을 제공하는 등 세심한 대회 운영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렇게 달라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은 지난 동계훈련 4개월 동안 13kg을 감량하며 자신의 몸을 '업그레이드'했던 지독한 프로 선수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이미림은 전반 9홀에서 버디 4개를 잡으며 단독 선두에 오른 뒤 후반 들어 파 행진을 벌이며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7타를 줄인 김하늘은 김혜윤과 공동 2위(5언더파)에 올랐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한 이미림은 작년 6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정상급 선수가 되고 싶다고 결심했다.

비만에 가까운 체형이었던 이미림은 정상급 선수에 어울리는 몸매부터 만들겠다며 작년 12월부터 식사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며 감량에 들어갔다. 아침엔 밥 반 공기와 반찬, 점심엔 스테이크, 저녁엔 닭가슴살과 샐러드를 먹었다. 점심에 고기는 양껏 먹었지만 저녁을 먹고 난 오후 6시 이후에는 음료수 이외에는 먹지 않았다. 대신 하루에 1시간30분씩 필라테스(요가와 헬스, 발레 등의 장점을 모은 운동법)를 했고, 줄넘기는 30분 동안 3000번가량을 넘었다. 골프 훈련은 하루 5시간씩이었다. 이제 키 172cm에 균형 잡힌 몸매를 지니게 된 이미림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지만 아직 멀었다"며 "나는 욕심이 아주 많은 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