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병철 회장님과도 골프를 쳤다던 한 여성골퍼를 본 것은 10여년전이었다.
그녀는 디스크의 증세가 심한 편이어서 평소에도 다리가 저리고 앉아 있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상당한 비거리를 내는 골퍼이기도 했다. 골프장에만 가면 사람들이 허리가 다 나았는 줄 알았다는 것인데 사실 증세는 수술증에 가까웠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그녀가 수술을 하지 않은 단 하나의 이유는 골프를 포기하기 싫어서였다.
골프의 재미를 아는 골퍼라면 디스크수술 후에 골프를 칠 수 있을까가 큰 관심거리일 것이다. 그만큼 골프매니아들은 골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 같다.
디스크 수술 후에도 골프를 즐기는 골퍼도 있고, 반대로 필드에 나가 증상을 악화시킨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신체에 이상이 오면 바로 건강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렇다면 디스크 수술 후에도 성공적으로 골프를 즐길 순 없을까?
첫 번째로 복귀 시기가 중요하다.
수술 종류에 따라 조직의 회복 정도가 다르지만 최소한 3개월 정도는 골프스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3개월이 지난 뒤에도 숏게임 등으로 워밍업을 한 다음에 본 게임을 하는 것이 좋다.
심지어 당일 퇴원하는 수술을 했다고 하더라도 3개월 정도의 여유는 두는 것이 좋다. 실제로 나사를 박는 수술이 스윙을 위해서는 더 안정적이라는 견해도 있다.
두 번째는 라운딩을 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라는 것이다.
일단 수술을 한 부위의 조직은 반흔조직으로 변하기 때문에 조직이 단단해 지고 움직임이 줄어들게 된다.
수술 후에 조직이 늘어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가볍게라도 근육이나 인대 그리고 허리의 움직임을 주고 나서 드라이버샷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히 디스크는 회전에 약하기 때문에 준비가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스윙을 강하게 하는 것은 재발의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
세 번째는 평소에 척추균형을 잡는 운동이 필요하다.
골프스윙은 한쪽 방향으로 하는 스윙이기 때문에 특별히 허리가 약해져 있는 경우라면 근육이나 관절에 불균형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
이러한 허리의 불균형은 디스크의 악화를 가져오는 직접적인 원인도 되기 때문에 골프를 하면서도 허리 상태의 균형을 항상 체크해야 한다.
평소에도 척추균형을 바로잡으려면 골프필라테스의 재활프로그램 등이 추천할 만하다.
넷째로 골프자세의 변화이다.
골프스윙 법 중 허리의 아래쪽에 부담을 많이 주거나 혹은 회전을 많이 주는 예를 들어 원플레인 스윙 등은 조심해서 적용해야 한다.
특별히 어깨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골반에서 회전을 많이 주는 타입의 골퍼들은 골프스윙을 허리에 부담을 적게 주는 형태로 변화시켜 줄 필요가 있다.
또한 덧붙이자면 비거리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디스크 수술 후에 골프를 즐기는 것은 이와 같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잘 지킨다면 복귀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성급하게 허리를 사용하거나 수술 후에 무리한 사용으로 디스크의 재발을 가져온다면 좋아하는 골프를 다시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탑골퍼의 요건 중에는 침착함과 판단력 그리고 인내가 요구되리라 본다.
허리를 사용함에 있어서 자신의 상태를 잘 판단하여서 인내한다면 가장 빠르고 성공적인 복귀를 바랄 수 있을 것이다.
Tip. 몸의 중심부 근육의 균형 및 강화를 통해 허리디스크를 보완해주는 골프필라테스 동작

▲ 준비자세 : 볼 위에 앉은 상태에서 허리는 중립자세를 유지한다. 시선은 정면을 유지하면서 골반의 양쪽에 같은 무게로 몸무게가 실리도록 주의한다.
▲ 동작 : 숨을 내쉬면서 오른쪽 팔과 왼쪽 다리를 동시에 천천히 올린다. 팔은 몸의 뒤쪽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며 손과 발의 올리는 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며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유지한다. 숨을 들이쉬면서 제자리로 돌아온 후 왼쪽팔과 오른쪽 다리를 수행한다. 8회 반복.
▲ 주의점 : 동작 시 통증이 유발되거나 중심이 불안해서 쓰러질 확률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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